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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제국

mghfdjhghd 2023. 10. 7. 11:03

장점만 이야기 하자면 전체적인 스토리는 머리 잘 썼네.. 란 생각도 들고 재미 도 있는 작품입니다. 애니의 제작능력도 능력이지만 이야기의 접근, 엮어내고 풀어내는 능력은 일본을 인정 안할 수가 없네요. 2D애니메이션은 이제 일본을 따라잡는 나라가 있을가 싶을 정도입니다. (너무 과대평가인가요?ㅎ) 애니메이션 치고는 러닝타임이 긴 2시간임에도 늘어지거나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작화도 훌륭하고 중간중간 다른 유명한 소설 속 인물들, 실존 인물들, 오리지널 인물들을 기교있게 잘 섞어 놓았습니다. 과거 근대화 시대의 이야기이면서 영국, 일본, 미국이란 배경설정과 버무려진 현재보다 발달된 SF적인 요소들도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디자인도 꽤 괜찮습니다. 꽤 보다는 매우 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SF판타지라는 장르면에서 보면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그냥 생각없이 보기엔 다소 대사들이 매우 추상적인 면도 있고 이해하기 난해한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만 인터넷 번역자가 일본어를 단순 한글로 직역해서 오는 괴리감일 수도 있고 원작 자체가 그러할지도 모르지만 죽은자의 제국 이 던지는 메세지 자체가 인간의 영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니 충분히 이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이해가 되면서도 아쉬운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입니다. 장점은! 독특한 설정과 그 설정에서 파생되는 흥미로운 이야기, 또는 디테일하게 디자인 된 영화적 요소들은 어느정도 재미를 줍니다만 그 재미있게 꾸며진 요소들을 걷어내면 아쉽게도 이야기를 이어주는 맥락들은 조금 허술하기도 하고 캐릭터들의 행동이 작위적인 면도 더러 보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에서 보여지는 정보만으론 이해하기 힘든 상황들도 많아지고 그냥 아! 뭔일이 일어나고 있나 보구나! , 아! 이제 악당이 죽나보구나 , 아! 이야기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관객의 자체 해석능력 과 이해력 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가장 헛웃음 나오는 것은 영화를 관람후에도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는 영혼 이란 무엇인가 라는 무거운 질문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고민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등장하는 캐릭들은 모두 난리 부루스를 추며 우당당! 사건이 일단락 되지만 그냥 결과가 좋으면 모두 좋은거다 ...라는 식의 어설픈 결말로 끝을 내는 연출은 단점 중 가장 아쉬운 점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죽은자의 제국 은 애니메이션의 기술적인 면이나 재미만으로 본다면 수작이라 할만한 잘 만들어진 애니입니다. 하지만 작품성까지 고려해 본다면 수작이라 말하기엔 다소 디테일이 떨어지고 뜬구름 잡는 대사들로 도배 된 애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 이었습니다.   

일본 SF 대상 작가 이토 게이카쿠 아쿠타가와 상 작가 엔조 도 불세출의 두 천재가 한 붓으로 그려 낸 ‘어디에도 없는 풍경’ 이 작품을 수식할 수 있는 표현은 오직 ‘유일무이하다’뿐일 것이다. 원안에 해당하는 프롤로그를 집필한 이토 게이카쿠, 일본 SF 대상에 이어 필립 K. 딕 기념상을 받는 등 데뷔 이래 발표하는 소설마다 높은 예술성과 충격적인 상상력으로 평단과 독자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 온 그는 죽은 자의 제국 프롤로그만을 남긴 채 2009년 34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요절했다. 한편 실험적인 언어와 이지적인 구조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문예상의 정점인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고 문단의 무서운 아이로 떠오른 엔조 도는 절친한 친구이자 문학적인 맹우 이토의 죽음 이후, 그가 남긴 미완성 유고를 물려받아 프롤로그를 제외한 소설 전체를 이어 썼다. 두 사람의 기린아가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문학을, 서로가 보는 세상을 바라보며 만들어 낸 처음이자 마지막 합작품. 이번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죽은 자의 제국 은 특별함을 넘어서 ‘다시는 없을’ 단 하나의 소설이다. 19세기 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죽은 자를 살려 낸 지 100여 년이 흐른 세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죽은 자의 몸에 가짜 영혼을 인스톨하여 되살려 내는 이 기술은 노동용에서 군사용까지 광범하게 쓰이며 세계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의대를 다니다 정부에 스카우트되어 죽은 자 관련 기술을 배운 영국 첩보원 존 왓슨은 밀명을 받고 군의관 신분으로 봄베이를 거쳐 아프가니스탄의 오지로 향한다. 그가 목적하는 것은 단 하나, ‘죽은 자의 제국’을 둘러싼 비밀이다. 스팀펑크, SF, 대체 역사까지 강력한 장르 요소의 이종교배와 함께, 신지학, 영혼의 정체, 언어의 기원까지 세계와 그 안에 사는 인간들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사색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사변 엔터테인먼트’, 책을 펼친 순간 당신의 뇌에도 금단의 지식이 스며들 것이다.

프롤로그
제1부
제2부
제3부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