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날아올랐어

<개미가 날아 올랐어>​ 역시 다른 ​<자연과 만나요> 시리즈​처럼 앞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요. 공중비행을 위해 분주히 바위 위로 기어 오르는 공주개미와 수개미의 모습이 흑백으로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초여름, 공중에서 짝짓기를 시도하는 개미들의 모습으로 시작되요!대부분 개미와 관련된 자연관찰 책들은 개미의 종류, 개미의 한살이 (여왕개미가 알을 낳아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일개미가 된다 정도), 모여사는 군집생활 특성 상 땅 속 개미굴의 모습 정도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을 하지요. 하지만 개미들의 짝짓기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도 드물고, 혹 나와도 너무 간단히 몇 줄로만 끝내서 수개미의 장렬한 최후나 여왕개미가 최초로 어떻게 알을 낳는지에 대해 알려주진 않더라구요.그런 점에서 <개미가 날아 올랐어>​는 여왕개미가 낳은 알에서 시작해서 개미의 역할 분담으로 끝나는 일반적인 개미에 대한 책과는 달라요. 공중비행을 하는 공주개미와 수개미의 모습에서 시작해서 여왕개미가 낳은 알부터 애벌레,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는 일개미의 일생, 그리고 다시 일년 뒤 초여름, 새로운 개미 군집에서 자라난 공주개미와 수개미가 다시 짝짓기를 시도하려는 모습으로 끝내는 과정을 통해 자연은 순환한다는 개념을 명확하게 알려주네요. ​​ 물론 개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개미의 군집생활이나 역할분담, 다양하게 나눠진 땅 속 개미굴의 모습을 빼놓고 설명할 순 없겠죠?책 한페이지를 연장해서 펼침북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페이지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요.특히 개미들만 놓여 있으면 크기 비교가 되지 않는 터라, 살짝 누군가의 발자국 모습을 그려 놓아 자연스레 크기 비교가 되도록 하고 있네요!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변화를 호박꽃, 나팔꽃, 밤송이와 눈덮힌 풀 등으로 표현해서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미들의 일상 변화도 알려주고 있어서 그림을 꼼꼼히 살펴볼 수록 더욱 만족도가 높은 어린이도서에요. ​​ 다른 ​<자연과 만나요> 시리즈​처럼 책 본문의 내용은 짧고 간단하지만, 아이들의 궁금증을 Q&A로 풀어 놓아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들에게도 보여주기 괜챦네요!똘망군은 개미도 물을 마시는지~ 개미는 언제 처음 지구에 나타났는지 등을 궁금해했는데, 이 모든 내용들이 책에 담겨 있어서 아주 만족해하면서 읽더라구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과 친밀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자연과 만나요 시리즈입니다. 이 책에서는 개미들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미들의 짝짓기에서 부터 알에서 개미가 되는 과정, 개미들마다 하는 일이 정해져 있음을 알려주며, 먹이, 집 찾아가는 법 등을 세밀화로 유명한 이태수의 아름다운 그림과 동화작가 이성실의 정겨운 글로 만날 수 있답니다. 개미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사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은 하찮게 보이는 작은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됩니다.